박은지 노동당 부대표가 8일 오전 사망했다.

서울 동작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동동 자택에서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故) 박은지 노동당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고(故)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뉴시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고(故)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의 사망소식에 진보정당들의 애도성명이 이어졌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故) 박은지 부대표의 사망소식이 놀랍고 안타깝다. 하늘에서는 더없이 평안한 날들 누리시길 빈다"고 밝혔다.

같은당 홍성규 대변인도 논평에서 "독재 정권, 나쁜 정치 아래서 막다른 골목에 직면한 우리 서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근래에 유례없는 악랄한 진보세력 탄압 속에서 거꾸로 진보정치가 왜 꼭 필요한지 거듭 확인되는 시절"이라며 "길지 않은 생의 대부분을 진보정치에 헌신하셨던 고(故) 박은지 부대표의 황망한 죽음이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힘들고 괴로웠던 것들 다 두고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故) 박은지 부대표는 젊은 진보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보와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고인의 생전 모습은 진보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뜻을 남겼다"며 "정의당은 고인이 가고자했던 진보정치의 뜻이 우리사회에 꽃 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출신인 고(故) 박은지 부대표는 2008년 진보신당 언론국장으로 정계에 진출했고 이후 같은당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