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일부 기초의원 출마 신청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임 비서관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곧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임 비서관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절차가 정해져있는 만큼 오늘 바로 수리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비서관은 이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비서관은 지난달 22일 수원시 정 선거구의 경기도의원·수원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신청자 15명과 함께 등산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이들 15명에 대한 면접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민 대변인은 지난 7일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임 비서관과 같은 민정수석실 소속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 비서관은 같은 날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사석에서 나온 발언이고 그 지역에서 7년 정도 정치를 해온, (전임) 당협위원장으로서 조언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