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박은지 부대표가 8일 오전 사망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박 부대표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 고(故)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MBN방송 캡처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 부대표는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 부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울증을 겪었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이용길 대표 등 노동당 지도부는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발인 후 1주일을 고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추모기간으로 정해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지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박은지 부대표는 그동안 노동자, 민중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 왔다"며 "박은지 부대표의 장례는 고인의 뜻을 기억하고 함께 이어가고자 노동당 부대표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지를 따르고자 하는 사회 각계와 함께 장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9일 오후 7시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열리고 영결식과 노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노동당 중앙당사에서 열린다. 화장 후 유골은 10일 서울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박은지 부대표의 사망소식에 진보정당들의 애도성명이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놀랍고 안타깝다. 하늘에서는 더없이 평안한 날들 누리시길 빈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인은 젊은 진보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보와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고인의 생전 모습은 진보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뜻을 남겼다"며 "정의당은 고인이 가고자했던 진보정치의 뜻이 우리사회에 꽃 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겠구려. 무겁디무거운 짐일랑 다 내려놓고 편히 가시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