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자살’ 충격...9일 추모제 이어 10일 영결식과 노제

 
노동당 박은지 부대표가 8일 오전 사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박은지 부대표는 오전 4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박은지 부대표는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이용길 대표 등 노동당 지도부는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발인 후 1주일을 고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추모기간으로 정해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지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박은주 부대표는 그동안 노동자, 민중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주 부대표의 장례는 고인의 뜻을 기억하고 함께 이어가고자 노동당 부대표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지를 따르고자 하는 사회 각계와 함께 장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9일 오후 7시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열리고 영결식과 노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노동당 중앙당사에서 열린다. 화장 후 유골은 10일 서울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놀랍고 안타깝다. 하늘에서는 더없이 평안한 날들 누리시길 빈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겠구려. 무겁디무거운 짐일랑 다 내려놓고 편히 가시게"라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장미 한송이 보냈는데 오늘 새벽 그대 떠났네.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 이제 근심걱정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게.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시게"라고 말했다.
 
1979년 서울 태생인 박은주 부대표는 서울지역 사범대학학생회협의회(서사협) 의장과 전국학생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서울 국사봉중학교 교사로 일하던 박은주 부대표는 2008년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