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올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사로잡은 라이브 코미디 영화 ‘커튼콜’의 류훈 감독, 배우 장현성, 박철민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3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커튼콜’ GV가 진행됐다.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영화.

이날 GV에는 주연 배우인 장현성, 박철민 뿐만 아니라 영화를 연출한 류훈 감독까지 참여한 가운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김상화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관객들의 열띤 반응 속에 진행됐다.

먼저 연극을 소재로 하는 영화인만큼 연극을 영화로 담아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장현성은 “촬영 전에 배우들끼리 모여서 실제 연극을 준비하듯 연습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영화에 애정을 쏟았다”고 전하며 ‘커튼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속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철구와 박철민 배우의 캐스팅 비화에 관해서는 류훈 감독이 “철구 캐릭터를 쓸 때 이름을 붙일 때부터 박철민 배우를 염두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극중 철구가 실제 박철민의 유행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 박철민 배우는 “촬영 전에 감독이 실제 유행어를 제안해서 사용하게 됐다. 연기에 있어서 이런 설정들이 몰입하기 쉬웠고 좀 더 집중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류훈 감독은 “박철민 배우가 이번 영화에서는 애드립을 하지 않겠다 했는데, 나는 대한민국 영화에서 박철민이라는 배우의 애드립은 보물이라고 생각해서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고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장현성은 자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영화 투자가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커튼콜’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저 스스로도 지금 한국 영화계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배급과 상영에 자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고, 회사에 문의했더니 심사를 거쳐 홍보비를 받을 수 있었다”고 답하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류훈 감독은 “‘커튼콜’은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준 작품”이라고 밝혀 뜨거운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한편 ‘커튼콜’은 올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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