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통합 KB증권으로 내달 새롭게 출발하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15일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전병조 현 KB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현 현대증권 사장을 통합 법인의 각자대표로 선임하기로 했다.

합병은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KB투자증권을 소멸법인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합병 법인 이름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재탄생하는 'KB증권'으로 결정됐다.

KB투자증권도 이날 오전 주총을 열어 합병 및 해산안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최종 승인했다. 두 회사는 이날 주총 승인까지 받음에 따라 오는 30일 합병등기를 하고 내년 1월 1일 KB증권으로 새 출발한다.

KB증권은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윤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전 사장은 투자은행(IB)를 맡는다. 두 회사는 최근 현대증권 170명, KB투자증권 52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해 몸집을 줄였다.

통합 KB증권은 자기자본 3조9500억원(양사 단순합산) 규모로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 NH투자증권(4조5500억원)에 이어 삼성증권(3조4500억원)을 제치고 업계 3위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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