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200일 전투'의 핵심인 함경북도 수해복구 과정에서 부패를 저질렀거나 부실공사에 책임이 있는 간부 3명을 북한 당국이 체포해 총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4일 이 방송에 "200일 전투에 대한 총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투 기간에 부패 혐의로 체포된 간부들은 총화 마지막에 공개총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이 방송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함경북도 도(道) 인민위원회 간부 2명이 수해복구에 지원된 시멘트 32t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돼 총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함경북도 연사군의 한 수해복구 공사장 책임자였던 군관(장교)이 부실공사의 책임을 지고 군법에 의해 총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군관이 속한 군부대가 공사를 맡은 신축 주택에서 시멘트와 모래의 혼합 비율을 지키지 않아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일어난 게 이유였다. 그는 "군관은 최고 사령관 김정은의 권위를 훼손했다는 죄명으로 체포된 상태"라며 총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을 명분으로 돌입한 속도전 사업인 '200일 전투'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5일경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에 따르면 자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200일 전투의 가장 큰 손실은 주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사회적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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