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사용자들은 일반 사용자들보다 채팅‧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관계유지형 서비스를 덜 이용하고 동영상‧게임 등에 몰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17일 통계청이 발간한 '스마트폰 과의존의 실태와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독 위험 정도에 따라 과의존 고위험군,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 일반 사용자군 등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9∼10월 만 3∼59세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이며, 게임‧동영상‧웹툰 등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사용자일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과의존 고위험군이 20.7%였고 잠재적 위험군(19.1%), 일반 사용자군(18.8%) 순이었다.

동영상은 과의존 고위험군 사용자 이용 비율이 20.5%, 잠재적 위험군과 일반 사용자군이 각각 18.1%, 16.9%로 나타나 차이가 더 컸다.

스마트폰으로 웹툰‧소설을 주로 본다고 답한 비율도 일반 사용자군(11.3%), 잠재적 위험군(11.7%), 고위험군(14.1%) 순으로 올라갔다.

한편 메신저, SNS 등 관계 유지를 위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일반 사용자군일수록 더 높게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일반 사용자는 31.2%였다. 잠재적 위험군(29.2%), 고위험군(25.2%) 순으로 비율이 떨어졌다.

SNS 역시 일반 사용자 응답률(17.1%)이 고위험군(15.3%)보다 더 높았다. 웹서핑, 학습‧업무를 위해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일반 사용자가 과의존 위험군보다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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