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 여객기....중국 실종자 명단서 위구르족 화가 이름 모자이크 처리 물의

 
당국, 종교적 원인 테러 가능성 조사 …많은 불교도 해당 항공기 탑승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에 대해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중앙 TV방송 CCTV가 최초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위구르족 화가이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9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전날 CCTV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말레이시아항공으로부터 받은 중국 국적 탑승자 명단을 게재했고, 나중에 '마이마이티강 아불라(買買提江 阿布拉·35)'로 밝혀진 위구르족 화가와 113번째 탑승객의 이름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위구르족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1일 벌인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기전 공영 방송의 이런 행보는 무수한 추측이 일게 했다.
 
이후 다른 언론에 의해 해당 화가의 이름이 밝혀지고, 민족 차별이라는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자 CCTV는 모자이크 처리를 지운 전체 명단을 공개했다. 113번째 탑승객의 신원과 왜 모자이크 처리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밍바오에 따르면 마이마이티강은 신장 카스(喀什·카슈카르) 출신의 화가로, 카스 사범대 미술학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전시회 등 교류 행사를 마치고 중국 유화작가협회의 화가들과 함께 귀국길에 이 여객기를 탔다.
 
한편 중국 언론 차이신왕(財新網)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불교 법회에 참석하고, 귀국하기 위해 약 100명의 불교 신도들이 이 여객기에 탔다고 전했다. 
 
7일 자정이 지나 이륙한 쿠알라룸푸르발 보잉 777-200 항공기(편명 MH370)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40분께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와 교신을 주고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베트남 해군은 여객기가 베트남 해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사라진 베트남 까마우 해역에서는 2개의 대규모 유막(기름띠)이 발견됐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뒤 주변국과 수색에 나선 베트남군 비행기들이 이날 저녁 늦게 추락 가능성의 첫 증거인 대규모 기름띠 2개를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