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에 병력 증강…우크라이나와의 대화 거부

 
러시아가 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증강해 수십대의 트럭이 중무장한 병사들을 싣고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신정부를 과격분자들의 앞잡이라고 성토하면서 어떤 대화도 거부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군대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으나 한 AP통신 기자는 이날 오후  페오도시아 서쪽 40㎞ 지점에서 한 군부대가 심페로폴 북쪽의 그바데이스코에에 위치한 한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녹색의 군용차량들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 지역에서 온 것임을 보여주는 표지판들이 달려 있었다.
 
일부 차량들은 군용의 이동식 부엌과 이동식 의료장비들을 끌고 있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 블라디스라브 셀레즈뇨프는 AP통신에 7일 밤 군용의 수륙양용 선박들이 200대의 군용차량들을 싣고 크림반도 동쪽 러시아와 크림반도 사이의 케르치 해협을 건너와 이들을 상륙시키는 것을 목격자들이 보았다고 발표했다.
 
"그 장비나 군인들에게는 러시아라는 아무런 표시가 없으나 그들이 어느 편인가는 의문의 여지도 없다"고 셀레즈뇨프는 말했다.
 
이는 1주일 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진출한 이후 최대의 기동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그는 또한 8일 60대 이상의 군용 트럭들이 페오도시아에서 심페로폴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 AP통신 기자는 이 행렬을 추적해 이들이 러시아 군의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이 차량의 뒷편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보였으며 이들은 아무도 부대 표시 같은 것을 달지 않고 있었으며 뒤따라 오는 기자들에게 침을 뱉거나 욕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 소속의 소형 비행기가 크림반도와의 행정경계선 부근에서 "과격분자들"에게 자동화기 공격을 받았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