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조종사 기수 돌려 회항하려 했었다'...레이더 포착

 
8일 새벽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 해역에서 실종돼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기수를 돌려 회항하려 했던 것으로 말레이시아 공군 레이더에 나타났다고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이 9일 밝혔다.
 
로드자리 다우드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것으로 보면 말레이시아 사고 여객기가 기수를 돌리려 했다며 당국이 현재 여객기가 왜 이런 시도를 하려 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아마드 자우하리 야히아 말레이시아항공 사장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조종사가 기수를 돌렸다면 교통 당국에 상황을 알리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지만 항공 당국은 재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8일 사고를 당한 여객기에는 총 승무원 12명과 승객 227명 등 총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 대륙의 탑승객은 당초 알려진 160명이 아닌 153명이며 대만인 1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해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300㎞ 떨어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영해의 중간지점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인터넷 언론 VN 익스프레스는 이날 베트남 수색 구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베트남 최남단 카마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225㎞ 떨어진 바다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신호를 감지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의 항공당국들과 협력해 여객기 위치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