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억원대 대출사기 재판에 변호사도 못구해

조폭대부의 화려한 날은 가고, 이젠 너무나 쓸쓸하고 을씨년스런 말년만 남았다.

80년대 대한민국의 조폭계를 천하평정했던 양은이파 조양은(61)씨가 대출사기에 걸려 재판을 받고 있지만, 변호사도 못구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인생무생을 되뇌게 하는 모습이다. 재판부는 국선변호인 선임을 통보했다. 돈이 고갈되고, 조직도 흔들리면서 조폭세계에서도 퇴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경찰주변인사들의 분석이다.

   
▲ 80년대 한국의 조폭세계를 천하통일했던 '양은이파' 조양은씨가 102억원대 대출사기에 걸려 재판을 받고 있지만, 돈이 없어 변호사도 못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조양은씨가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조양은씨는 현재 대형 대형 대출사기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혐의는 유흥업소를 무자본으로 인수해 있지도 않은 종업원과 보증서를 꾸며 저축은행으로부터 102억원가량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것에 집중되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지 필리핀으로 도망갔다가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송환됐다.

조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대출 사기 혐의를 부하에게 전가시킬려고 해서 조직내에서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조양은씨는 김태촌씨와 함께 대한민국의 폭력계를 좌지우지하고, 한때는 조폭세계를 그린 영화도 제작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96년에 제작된 영화는 조폭세계를 그린 것으로 조양은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박근형, 독고영재, 박준규 김수미 김소영 등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