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과(왼쪽) '부산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조감도.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내년부터 분양아파트의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서 건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서울 1곳, 부산 4곳 총 5곳의 사업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열리면서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재개발·재건축 수주 총회가 열린 사업장은 ▲서울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부산 초량2·3구역 재개발 ▲부산 삼익비치타운 재건축등이다.

서울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총회에서는 GS건설이 경쟁사인 호반건설을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시공권 획득에 성공했다.

건설사별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공사사업장  가구수시공비경합사
  GS건설서울 방배 경남아파트 재건축7592,165호반건설
부산 남천2(삼익비치타운) 재건축3,2001조2,349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3,0306,620GS건설
  호반건설부산 초량 2·3구역 재개발1,754/4262,913/771쌍용 ·일성

대형과 중견 건설사의 수주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서울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은 호반건설이 GS건설보다 낮은 공사비를 앞세웠지만 상대적 브랜드 인지도와 강남 재건축 사업 경험에서 밀렸다. 이 단지는 75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2165억원이다.

부산에서는 17~18일 이틀에 걸쳐 재건축 수주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특히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이 대형 상위 건설사가 독식하는 부산지역 도시정비사업의 진출이 돋보였다.

먼저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는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관심을 모은 우동3구역은 부산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수주 성공한 대우·현산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409만원 ▲이주·철거 12개월 ▲공사기간 37개월 ▲입주 2022년 4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사로 나선 GS·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418만원 ▲이주·철거 9개월 ▲공사기간 36개월 ▲입주 2021년 10월 등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앞서 2012년 대우·현산 컨소시엄이 우동3구역의 시공권 확보 경험이 조합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229번지 일대에 아파트 303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6620억원 규모다.

총 공사비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산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에서는 2605명의 조합원 투표 결과 GS건설(1358표)이 현대산업개발(1216표)을 누르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기권·무효 31표를 제외하고 142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초박빙이었다.

이 사업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148-4번지 일대에 아파트 3200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다. GS건설이 제안한 대안설계가 적용되면 신축 가구수가 2517가구로 늘어난다. 

서울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에 실패한 호반건설은 초량2·3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호반건설은 2구역에서는 쌍용건설과, 3구역에서는 일성건설을 각각 제압하며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부산 초량2 재개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25개동 총 1754가구(임대 90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며 공사비는 약 2913억 원이다. 부산 초량3은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총 426가구(임대 22가구 포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771억 원이다. 

광주소재 호반건설의 부산 도시정비사업 진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호반은  지난 7월 대림산업과 한진중공업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첫 수주, 부산 도시정비사업에 물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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