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할 경우 외교를 통한 사태 해결의 문호가 닫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 의회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탈퇴해 러시아 연방으로 귀속하려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후 이같이 경고했다.
 
케리는 최근 유럽 방문 중 영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참가하는 접촉 그룹을 구성, 외교적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 모색을 러시아에 제안했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그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만나 회담할 것을 주선하기도 했지만 양국 간 직접 대화는 무산됐었다.
 
또 크림반도 합병 외에도 러시아가 크림 반도나 다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군사 행동을 강화하고 또다른 도발을 일으킬 경우에도 외교적 해결을 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증강해 수십대의 트럭이 중무장한 병사들을 싣고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신정부를 과격분자들의 앞잡이라고 성토하면서 어떤 대화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