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기매매 국가라는 불명예를 가진 중국이 장기 기증과 이식을 총괄하는 전국적인 기구를 출범했다.
 
8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해당되는 국가위생위원회와 중국 적십자 총회는 사후 장기기증에 따른 장기 취득과 배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장기 기증 및 이식 위원회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국가위생위원회 주도로 기존 장기이식기술임상응용위원회와 장기기증사업위원회 2개 기구를 합병해 이 기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장기 이식에 연관된 인원 및 조직 관리를 강화하고, 장기가 필요한 환자와 해당 장기를 전산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확대해 장기 이식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등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이 세계 최대 장기매매국의 오명을 벗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 대표이자 이 위원회 주임위원인 황제푸(黃潔夫)는 6일 현재 중국에서 100만 명 중 0.5명이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는 데 100만명 당 2명일 때 장기이식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선 장기 이식 수요가 늘고 있으나 아직 장기 기증이 활성화하지 않아 장기 밀매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장기 밀매나 불법 이식 등을 단속하고 있지만 음성적인 장기 거래는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또 기증된 장기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사형수에서 강제 적출한 것이어서 인권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당국은 사형수 장기 적출 중단 등 장기 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제도에 대한 개혁을 단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