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이 쏟아낸 매도 물량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19%) 내린 2038.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수에 큰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7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7억원, 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1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보험(0.43%), 운송장비(0.25%), 화학(0.26%) 등은 상승했다. 철강·금속(-1.49%), 건설업(-1.16%), 통신업(-0.94%)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11% 오른 17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장중 181만9000원을 터치하면서 장중 최고가도 하루 만에 경신했다. 현대차(1.79%)와 삼성물산(1.19%) 등도 강세였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와 포스코가 각각 -2.69%, -2.64% 하락했고 한국전력(-0.87%), NAVER(-0.74%)도 내렸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영업권)을 따낸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 빅3'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가 홀로 2.52% 오른 가운데 현대백화점(-1.76%)과 롯데쇼핑(-0.44%)은 상승 출발했다가 반락했다.

이는 향후 면세점업계의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세점 탈락업체의 하락폭은 훨씬 컸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HDC신라의 양대 주주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4.44%, 1.79%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포인트(0.11%) 오른 622.77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였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엔코(7.31%) 등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엔코는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반기문 테마주인 한일사료 역시 고병원성 조류독감(AI)까지 겹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서 최근의 한국 상황을 빗대어 “한국 국민들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 정권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국특수형강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국특수형강은 문 전 대표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인 지엘팜텍도 7.71% 강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오른 118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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