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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각본·검찰 연출?…최순실 태블릿PC와 드라마 게임
히든카드 놓고 눈치작전 포커판 양상…언젠가는 드러나는 게임의 법칙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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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20 0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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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어제 모 방송사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요지는 소위 최순실 태블릿PC에 관해 지금 나온 정보 이상의 뭔가 더 확실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필자는 "지금 JTBC가 다 알려주고 있지 않느냐" 이 말을 돌려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혹자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리송할지 모르겠지만 필자 생각엔 이것만큼 정확한 대답은 없는 것 같다.

포커 게임이 있다. 3장의 카드를 나눠주고 4장의 카드를 받아 7장의 패로 가장 높은 패를 만든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바닥에는 액면카드 4장만 공개하게 돼 있다. 두 장은 덮여 있고 마지막 카드를 히든카드로 받는 것이다. 포커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게임자가 가장 갑갑하고 초조할 때가 콜을 외치면서 상대방이 따라 오는 경우다. 여간해서는 레이스를 하지 않는다.

JTBC 검찰과의 포커게임

필자는 이번에 JTBC, 검찰과 포커 게임을 한판 하는 기분이다. JTBC의 궁색한 변명 그리고 마치 JTBC의 구원투수라도 되는 양 나서는 검찰의 카드를 한 장 한 장 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고백하자면 필자는 지금까지 콜만 외쳤다. 태블릿PC 의혹을 두고 파일이 이러니저러니 또 PC가 맞느니 조작이니, 고영태와 심수미의 입출국 날짜 그리고 앞뒤 안 맞는 말을 하느라 심하게 버벅대던 JTBC 심수미 기자의 모습 등등 이런 것들에 맞춰 필자는 오로지 콜만 해줬다.

그런데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자신들 외에는 다른 그 누구도 사실과 진실을 모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 만약 누군가가 필자에게 고영태의 선명한 태블릿PC 사진과 그 외에 여러 가지 근거가 되는 자료를 주었다면 어떨까. 태블릿의 색상은 물론이고 시리얼넘버 뒷면의 미세하게 난 스크래치(기스)까지도 필자가 정확히 대조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JTBC의 궁색한 변명 그리고 마치 JTBC의 구원투수라도 되는 양 나서는 검찰의 카드를 한 장 한 장 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JTBC 뉴스룸 캡쳐

그리고 태블릿을 누가 들고 다녔던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건 또 어떨까. 누가 개통한 것이며 실사용자는 누군지, 또 태블릿PC 2~3대라는 식으로는 결코 장난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 그들은 어쩔 것인가. 콜로 확인이 들어왔을 때 과연 가장 마지막 히든카드가 무엇인지 패를 보일수가 있을까 그들은. JTBC와 검찰 그리고 이 거대한 음모에 가담한 자들은 혹시 태블릿PC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에 대해 한번쯤은 이런 가정들을 해보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JTBC가 보도원칙과 취재윤리까지 깡그리 무시하면서도 태블릿PC 실체에 관해 한 번도 공개하지 못한 것을 필자가 왜 공개하라고 그토록 요구했었는지 생각해 본적은 없을까.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말이다. 포커 게임에서 이제 서로가 히든카드를 쥐었다. 필자는 역시 콜만 할 것이다. 상대방은 카드 7장을 모조리 오픈해야만 한다. 그 패가 나왔을 때 필자가 만약 이기는 카드를 뒤집는다면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건가.

고백을 하든지 뻥카 치든지

JTBC 검찰과 무모한 승부를 벌여 끝장을 보자는 게 아니다. 이제는 양심에 손을 얹고 국민 앞에 고백을 하라는 것이다. 진실을 거짓으로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그러니 이제라도 진솔한 이야기를 토해 놓으라는 얘기다. 애초에 확실한 근거를 쥐지 못한 형태로 보도했다는 '고백' 말이다. 필자는 기회를 주고 싶을 뿐이다.

필자에 개인적으로 연락해 와도 좋다.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라면 그것도 환영한다. 계속해서 어설프게 진실을 호도한다면 곤란하다. 마치 모든 것을 자신들이 다 컨트롤할 수 있다는 듯, 그리고 증거를 인멸 혹은 독점하고 있다는 듯 끝까지 덮으려 한다면 필자가 레이스를 외칠 일은 없을 것이다. 오직 상대의 패를 확인하기 위한 게임만을 할 뿐이다. 계속해서 태블릿PC를 가지고 시간끌기로 가겠다면 그것도 얼마든지 응해줄 생각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시간만 끌 수 없을 것이다.

검찰은 왜 그렇게 무리하게 말을 바꾸었는지, JTBC는 왜 그렇게 좌충우돌 버벅거렸는지 같이 테이블에 앉은 사람은 뻥카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사건은 태블릿PC 실제 주인이나 파일의 진위 여부 따위가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작보도와 가공의 보도 그리고 그것에 입을 맞춘 수사기관이 작당한 총체적인 조작사건, 이게 실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필자의 오늘 글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읽혀졌으면 좋겠다. 소설로 치부하길 바란다. 그러나 JTBC든 검찰이든 필자가 얘기했듯 만약 그런 가정들이 실체적 진실이라면 가장 마지막에는 진실을 찾고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기필코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명심했으면 한다. JTBC와 검찰이 갖고 있고 지금까지 발휘한 모든 상상력 중 필자가 제시한 그런 상상력, 소설과 같은 가정들도 함께 고려했으면 좋겠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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