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정복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간 경선 결과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정복 전 장관이 비교적 지지기반이 탄탄한 '안상수 전 시장을 끌어안고 본선에 나설 수 있을지도 지역 정가의 관심 포인트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전폭적 지지' 없이는 5% 표 싸움으로 예상되는 인천시장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정가는 유정복 전 장관이 조만간 안상수 끌어안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유정복 전 장관/뉴시스 자료사진
 
9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정복 전 장관은 이날 이학재 의원의 지원사격으로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인천지역 당원 규합에 막강한 힘을 얻었다. 
 
실제로 이학재 의원의 경선 캠프 인사들이 대거 유정복 전 장관 쪽에 합류해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시당 지역위원장들의 의중도 '유정복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유 전 장관이 인천시당 지지세 규합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한 관계자는 "현재 시당 주요 인사들이 유정복 전 장관 지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 발전을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성을 가진 유정복 전 장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많아졌다"고 시당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유정복 장관이 이른바 '박심'으로 인천시장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당 당원들이 유 장관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이학재 의원을 주축으로 유정복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은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지지세 규합에 나섰다. 
 
안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시장과 가장 근접한 지지율이 기록한 만큼 탄탄한 지지세 확보를 통한 경선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안상수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인천에서 2번의 시장을 지낸 안상수 시장의 지지기반은 어느 선거 조직보다 탄탄하다"며 "공선한 룰로 경선이 진행된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필승'을 위해 유정복 전 장관이 경선 전에 안상수 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큰 표 차이로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필승'을 하기 위해서는 안상수 전 시장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유정복 장관의 '안상수 끌어안기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받는다면 안 전 시장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낼 수 없을 수도 있어 경선 전에 유 전 장관이 교통정리를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