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유정복' 양자구도 재편 '친박 역할론' vs '박근혜 심판론'…선거전 '활활'

 
인천시장 선거가 '송영길 대 유정복' 양자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친박 역할론'과 '박근혜 심판론'이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학재 국회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유정복 전 장관의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지금껏 출마를 준비하면서 인천시민과 함께 그려온 인천의 꿈을 유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려 한다"며 "제게 유 전 장관은 형제 같은 동지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면서 땀과 눈물을 흘렸다"며 '친박'으로 다져진 관계성을 강조했다.
 
   
▲ 유정복 전 장관/뉴시스 자료사진
 
특히 "유 전 장관은 인천이 낳아서 건실하게 키운 틀림없는 인천의 아들이고, 박 대통령과 가장 긴밀하게 소통하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며 "저는 선거에서 자리와 이름을 따지지 않고, 새누리당의 승리, 인천의 성공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며 친박 인사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유 전 장관도 "이 의원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 국회의원이면서 함께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정치적 동지다. 이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번 선거가 박근혜 심판론 구도로 짜여져서는 안된다"며 야권의 '정권 심판론' 프레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학재의원의 포기는 타의에 의한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이른바 유·이연대는 실체도 없는 박심(朴心)을 파는 '거짓연대', '가짜연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안 예비후보는 "대통령비서실장 두 사람의 연대로 새누리당으로선 인천시장 선거는 물론 이번 6·4지방선거를 정권심판의 장으로 만드는 자살골이 될 것"이라며 "이번 유·이연대로 인천시장 선거의 이슈는 박근혜정권 심판의 장으로 변질 될 것이고, 300만 인천시민과 16만 인천의 새누리당원이 그토록 열망하던 송영길 심판은 물건너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