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텐', '타코벨' 확대...경영 능력 시험대
   
▲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의 외식업 키우기가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구 전 부사장은 아워홈 재직 당시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12년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아워홈 경영권 승계에서 멀어졌다. 이후 그는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로 옮겨 외식업을 확장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은 지난 4월 캘리스코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일본 돈카츠 브랜드 '사보텐'과 미국 멕시칸 브랜드 '타코벨' 등을 키우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 11월 서울 이태원의 IP부티크 호텔 1층에 '사보텐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보텐 콘셉트 스토어는 기존 사보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일본 정통 돈카츠의 맛을 한국에서 선보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40년 장인 미야시타 다이스케의 비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테테타타쿠' (수제 두드림) 방식으로 조리해 부드러운 육질과 식감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도 젊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또 캘리스코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근처에 사보텐과 타코벨을 동시에 오픈했다. 타코벨은 미국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로 통하며 국내에는 여러 수입사들이 미국 타코벨 본사와 계약해 운영 중에 있다. 캘리스코는 국내 타코벨 매장 11개를 운영 중이다. 

타코벨은 광화문에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오전 7시30분부터 아침메뉴를 선보이는 등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사보텐 광화문점에도 이태원 사보텐 콘셉트 스토어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향후 캘리스코는 이런 콘셉트의 사보텐과 타코벨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캘리스코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히바린이라는 일식 돈카츠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구 사장이 캘리스코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캘리스코를 키우는 것이 아워홈 복귀를 위한 수단이라는 설과 비록 아워홈에는 밀려났지만 캘리스코를 키워 아워홈과 완전히 분리하는 설 등이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범 LG가의 가풍으로 봤을 때는 후자의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캘리스코의 지분구조는 구 대표가 46.0%로 최대주주이며 구 대표의 동생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딸인 구명진씨가 35.5%, 아워홈 외 4인이 18.5%를 보유하고 있다.
   
▲ 20일 서울 광화문에 오픈한 사보텐과 타코벨 매장 전경./캘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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