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강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은행권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한 적이 없다"면서 "강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강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이 발언은 "은행들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도록 금융당국이 강압한 것 아니냐"는 무소속 김종훈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12일 7개 시중은행(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씨티은행)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일제히 의결한바 있다. 세부 내용은 내년 3월까지 각 은행이 내부 논의를 통해 정하지만 이사회 의결이 같은 날 기습적으로 이뤄져 '관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반발이 워낙 거세 차후 협상에서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임 위원장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압' 의혹은 부인했지만 성과주의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은행들이 (임금 체계를) 지금의 생산성이나 연공서열, 보신주의에 입각해 운용하면 미래가 없다"면서 "열심히 일하고 좋은 성과를 낸 근로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주고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간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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