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 아들이 90대 노모를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께 강남구 한 장기임대아파트에서 김모(61)씨가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A(93·여)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위장병과 고혈압, 우울증 등을 앓아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직장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숨지기 전날 평소 다른 방에서 자던 노모를 불러 함께 잠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복용하던 약을 한꺼번에 먹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장에서 약봉지 등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