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는 9일 정부군이 동부 민병대가 석유 수출을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 국적의 유조선을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하비브 알아민 문화장관과 리비아 총리의 한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군함을 포함한 정부군이 알시드라항에 있는 북한 국적 유조선 근처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알시드라항은 리비아 최대 석유 터미널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여름 이후 민병대 통제를 받고 있다.
 
앞서 리비아 국방부는 해군과 공군에 유조선에 대한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동부 민병대의 불법 석유 수출이 리비아 정부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가 붕괴한 이후 보안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반카다피 반군이 포함된 민병대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와 의회, 민병대가 권한 행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