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올가을엔 결혼할래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라이벌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를 따돌리고 유럽여자골프(LET)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2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 박인비/뉴시스
 
박인비는 10일 박인비는 "당초 2014 시즌이 끝난 뒤 한국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할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차가운 관계로 하객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시즌 중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월 11∼14일)이 끝난 뒤 9월 또는 10월 중 날짜를 잡기로 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까지 절대적 힘이 돼 준 약혼자인 스윙코치 남기협(33)씨와 결혼할 박인비는 "신혼여행지는 몰디브로 잡았다"고 밝혔다
 
3라운드에서 11언더파(62타)를 치며 생애 최저타 기록을 세웠던 박인비는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페테르센의 우승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인비는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LET 투어 대회 첫 우승이기도 하다. 
 
LPGA 투어(9승)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4승)을 쌓은 박인비는 LET 투어마저 새롭게 1승을 쌓으며 활동 무대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