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이 위협용으로 사용하는 ‘화성10호’ 미사일이 알려진 것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제임스 키슬링 연구원과 네덜란드 국방대학의 랄프 세이블스버그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짧을지도 모른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650㎏짜리 탄두를 장착할 경우 무수단의 사거리는 1900∼2350㎞로, 지금껏 알려진 2500~4000㎞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미사일의 원형인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R-27(SS-N-6)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연구를 진행한 키슬링 연구원과 세이블스버그 교수는 R-27의 제원을 토대로 무수단의 크기와 구조 등을 추정하고 북한에서 사용 가능한 연료와 산화제, 미사일의 공기저항계수 등을 계산하고 모의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정의 대표적인 증거로 북한이 지난 6월 공개한 미사일 사진 속 ‘자세제어용 보조날개’를 들었다. 북한 측에서 기존 미사일의 길이를 늘리면서 비행 안정성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한편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가 실제로는 더 짧다고 해도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영토의 상당 부분까지 해당 미사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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