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경찰이 살해한 러시아 대사 사건의 배후로 ‘대통령의 주적’ 궐렌이 지목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외교장관은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러시아대사 살해사건의 배후로 궐렌 조직을 지목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는 “속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를 살해한 사건의 배후가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이라고 밝혔다. 궐렌은 앞서 터키 정부가 쿠데타 직후 배후인물로 지목한 바 있다.

카를로프 대사를 직접 살해한 터키 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는 이달 19일 앙카라의 사진전시회에서 총격을 가한 뒤 왼손 검지를 치켜든 채 "신은 위대하다", "알레포를 잊지 말라"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터키 당국은 사건 직후부터 알튼타시가 올해 10월 쿠데타 배후 수사를 받느라 한달간 정직된 사실에 주목했다. 

터키 경찰에 의하면 알튼타시의 집에서 귈렌주의 책자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공보비서는 "대사 살해의 배후가 누구인지 수사에서 결론이 나기 전에 섣불리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터키의 행보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 외무부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터키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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