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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반출 태블릿PC?…JTBC '최순실 게이트' 짙어지는 조작 의혹
검찰 "입수과정 담긴 CCTV 확보 무단반출 법리 검토"…곳곳 눈덩이 의혹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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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22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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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MBC가 20일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굉장한 특종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최순실이 김한수 전 행정관에게 인사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카카오톡 메시지는 검찰과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던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히 수상하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는 진짜 특종은 이 부분이다.

태블릿PC 수사에 들어간 검찰이 "태블릿PC 입수 과정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검찰은 태블릿PC가 무단반출된 것으로 보고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는 부분이다. 이 보도로 검찰의 꼼수와 앞뒤가 맞지 않는 여러 모순이 또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무단반출 됐다는 태블릿PC가 고영태가 제출한 것인지 아니면 JTBC가 제출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제3의 태블릿PC인지 밝히지 않았다. MBC에 의하면 다만 "문제의 태블릿PC"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검찰이 특정하지 않았으니 검찰 말대로라면 태블릿PC가 3개가 있는 셈이다. 

검찰은 이번에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무단반출 됐다는 태블릿PC가 밖으로 나갔다 더블루K 사무실에 다시 들어와 JTBC 심수미 기자에 발견돼 제출됐다는 그것인지 아니면 밖으로 떠돌고 있는 또 다른 태블릿PC를 말하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또 무단반출 됐다는 그것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와 파일 내용이 같은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 만일 같다면 JTBC가 제출한 태블릿은 오염이 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검찰이 증거채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심수미 기자는 10월 18일 더블루K 사무실에 가서 태블릿PC 한 대를 발견했다고 했다. 두 대를 발견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 한 대다. 심 기자는 20일 다시 가서 가져와 복사한 뒤에 24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건물관리인은 심 기자가 처음이고 이전에 다른 기자들이 찾아온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다른 기자들이 찾아갔을 땐 문이 잠겨 있어 사무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무단반출 된 시기가 18일 이전이라는 얘기다.

   
▲ 검찰과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의혹을 풀 방법은 간단하다. 검찰은 "문제의 태블릿PC"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것이 아니라 무단반출 된 게 어떤 태블릿PC인지 밝히면 된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검찰 '무단반출' 발표로 JTBC가 곤경에 처했다

만일 무단반출 됐다가 사무실에 다시 돌아와 고영태 책상에 들어간 태블릿PC라면 파일을 심어 넣는다는 등의 어떤 조작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JTBC 손영석 특별취재팀장이 기자협회에 기고한 칼럼을 보면 JTBC 측은 태블릿PC를 입수해 일주일 이상 분석했다고 했다. 심 기자가 처음 발견한 날이라는 18일 기준으로 일주일 전이면 태블릿PC를 실제 입수한 날은 10월 10일 전후가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심 기자가 18일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한 태블릿PC는 JTBC 손영석 팀이 이미 입수해 분석해 놓고 다시 심수미가 가져다 놓았다는 말인가. MBC가 보도한 검찰 말에 의하면 JTBC가 무단 반출했다가 다시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도 마치 처음 발견한 것인 양 쇼하는, 파일을 오염시킨 조작범인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손용석 기자는 방송기자연합회보에 11월 28일 기고한 '제97회 뉴스부문 특별상_최순실 게이트_JTBC 특별튀재팀 손용석 기자' 취재 후일담 칼럼에서 "최순실씨가 사용한 태블릿PC 입수가 결정타였다. 최씨 셀카 사진부터, 대통령의 미공개 휴가 사진까지. 특히 대통령 연설문과 국가 기밀 문건이 담긴 이메일 캐쉬 폴더를 열어볼 때는 손이 떨렸다."고 털어 놓았다.

그래서 검찰이 무단 반출됐다는 태블릿PC가 JTBC가 제출한 것인지 아니면 밖에 떠돌고 있는 또 다른 제3의 태블릿PC를 말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JTBC가 태블릿을 조작했을 것이라는 이 의혹을 벗지 못한다. 검찰이 입수과정이 담겼다는 CCTV에 등장하는 인물이 JTBC 쪽 사람들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를 밝혀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JTBC와 검찰, 중앙일보와 특검의 짝짜꿍 행태

또 하나 문제가 있다. 만일 무단반출 됐다가 다시 사무실에 가져다 놓은 것이라면 검찰은 최소한 CCTV 발견 당일인 20일이라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작 가능성부터 먼저 의심했어야 한다. 그러나 검찰은 JTBC가 기존에 오염가능성이 높은 태블릿PC를 근거로 마구자비 보도한 것에 대해 어떤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어야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점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이건 뭘 의미하나. 검찰이 태블릿 게이트 주범이라는 말과 같은 것 아닌가. 검찰과 JTBC가 의혹을 풀 방법은 간단하다. 검찰은 "문제의 태블릿PC"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것처럼 잔머리를 굴릴 게 아니라 무단반출 된 게 어떤 태블릿PC인지 밝히면 된다. 간단히 어떤 태블릿이다 밝히면 되는 것을 뭐가 구려 밝히지 못하나. JTBC도 마찬가지다. 본인들이 입수했다는 태블릿PC 실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하면 된다.

JTBC와 검찰은 처음부터 "최순실의 태블릿PC"라고 단정했다. 그걸로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했고 국가기밀을 유출했다며 국민을 선동해 대통령 탄핵까지 갔다. 그 태블릿PC로 최순실과 정호성을 구속시켰다. 그래놓고 정작 태블릿PC는 증거물로 채택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제 태블릿PC가 무단반출 됐다며 오염 가능성까지 스스로 밝혔다. 오염된 태블릿PC에서 나온 문건으로 사람을 잡아 처넣을 수 있나. 그러니 검찰은 무단반출 된 태블릿PC가 도대체 어떤 것이라는 얘긴지 정확히 밝히라는 얘기다. 게다가 특검마저 중앙일보에 최순실 물품내역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중앙일보는 20일 '최순실, 삼성 돈으로 강아지 패드까지 샀다'는 제하의 단독기사로 최씨 모녀의 시시콜콜한 생활비 목록을 보도했다. 찌라시 같은 기사를 톱으로 올리고 또 선동한 것이다. 게다가 이건 피의사실 공표로 특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검찰과 JTBC, 특검과 중앙일보의 이런 작태들 국민은 모를 것 같나. 잔머리와 꼼수는 실타래를 더 얽히고 꼬이게 만든다. 검찰과 JTBC는 모든 것을 명명백백 밝히는 게 최선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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