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대통령 탄핵정국에 이은 대통령 선거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내년에 11·3대책과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청약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내년에 서울 강남과 부산 등의 도시정비사업지구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자존심 건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2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강남개포와 고덕 주공, 부산 온천 등 도시정비 유망단지에서 더에이치와 자이, 래미안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유명 브랜드 가 시성 분양을 단행한다.

  지  역          주택건설사 브랜드 (공급가구수 (일반분양분))
강남 개포래미안(시영개포, 2296(220))  더에이치(주공8, 1975(1766))
고덕 주공

롯데캐슬(7단지,1761(808))    대림컨소시엄(3단지, 4066 (1398)) 아이파크(5단지, 726)

서울 신길 뉴타운힐스테이트(9구역, 1199(696)) 자이(12구역, 1008(481))
부산 온천래미안아이파크(2구역, 3853(2488)) e편한세상(439)
부산 일광대림 컨소시엄(913) GS컨소시엄(774)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내년 상반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재개발 단지를 분양하며 맞붙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7월께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1199가구(일반 696가구)를, GS건설은 6월 1008가구(일반 481가구) 규모의 신길12구역 재정비사업 단지 ‘자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한정된 수요자를 더 많이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12구역뿐만 아니라 신길뉴타운 8구역의 재개발도 수주에 성공,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12구역의 성과가 향후 8구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GS건설과 각각 유사한 시기에 분양을 진행한다.

동래구 온천동에서 재개발을 맡은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2구역)과 대림산업(3구역)은 하반기에 공급을 계획 중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모양새다.

온천동은 올해 청약 신기록을 갱신했던 ‘명륜자이’와 ‘힐스테이트 명륜’ 등 인기 단지를 배출한 명륜동과 맞닿아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온천2 래미안아이파크 '부산 핫 플레이스'
 
‘래미안 아이파크’는 내년 부산시 최대 도시정비사업단지로서 모두  2119가구 규모를 재개발해 3853가구(일반 248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온천동 내 최대규모 단지는 럭키아파트(1536가구)로, ‘래미안 아이파크’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재개발 단지는 439가구(일반 236가구)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0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10년 만의 분양이다.

부산 기장면 일광지구에서는 상반기 ‘자이’와 ‘e편한세상’의 공공분양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3블록을 맡은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913가구, 5·6블록을 맡은 GS건설 컨소시엄은 774가구로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다.

일광지구는 부산 내 마지막 택지지구로, 인구 2만5000여 명을 수용 가능한 신도시로 조성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지구의 일반용지 분양을 통해 1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일광지구는 해운대구 생활권으로서 도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주변 관광단지 개발 및 복선전철 개통 등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 지난 6월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 '래미안 루체하임'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 '개포·고덕 재건축' 열기 내년까지 이어질까

특히 개포와 고덕 등 내년 유명 브랜드 분양 예정단지 가운데 올해 청약몰이에 성공한 브랜드가 내년에도 인기를 지속할 지가 주목된다.

올해 전국 최대규모였던 3728가구를 2회에 나눠 분양한 ‘안산 사동 그랑시티자이’는 내년 5월께 2차 물량을 공급한다.

‘그랑시티자이’ 1차는 1순위 청약에서 총 3만1738명의 접수를 받으며 전 가구 매진됐다. 계약 역시 시작 5일 만에 100% 완료됐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잇따라 청약 ‘대박’을 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강남구 개포동 역시 삼성물산(개포시영 재건축)과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8단지 재건축) 등이 뛰어들 방침이다.

개포주공 8단지는 '디에이치'  2호 브랜드를 달 예정으로 일반분양분이 1,766가구에 이르는 핫플레이스다.

올해 재건축 최대어인 고덕그랑시아에 이어 내년 3단지와 7단지, 5단지 등 3곳에서 롯데캐슬과 e편한세상컨소시엄, 아이파크이 내년 각각 분양에 나선다.

고덕 주공 3단지는 모두 4,066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398가구에 달한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