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원·달러 환율 급등에 놀란 외국인의 매도세에 2040선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3포인트(0.11%) 하락한 2035.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후 한때 9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2원 오른 119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6억원, 개인은 2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홀로 7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1.46%), 섬유의복(-0.83%), 운수장비(-0.82%), 유통업(-0.71%) 등이 하락햇다. 반면, 의료정밀(1.25%), 보험(0.98%), 증권(0.5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0.22%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183만원을 찍어 나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1.11%)가 대규모 투자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0.75%), 삼성생명(2.2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05%), 한국전력(-0.11%), NAVER(-0.77%), 삼성물산(-1.51%) 등은 내렸다.

매각 본입찰 중인 넥솔론이 매각 기대감에 힘입어 17.82% 급등했다.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2017년형을 내년에 선보인다고 발표하면서 2.49% 상승했다. K시리즈는 K10, K8, K4, K3 4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가전쇼 'CES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G5가 '혁신'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막상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하면서 3분기까지 MC(이동단말)사업부문에서 79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부문에서 올해 최대 1조3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닥 지수는 2.70포인트(0.44%) 내린 615.93에 거래를 마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로 알려진 동양물산은 반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8주 만에 탈환했다는 일부 여론 조사 결과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엔코도 1.72% 올랐다.

썬코어는 유상증자 납입일 임박 기대감에 1.41%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트론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등하면서 16.58% 상승했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내년 500억원 이상을 바이오, 의료, IT 등에 투자하겠다고 최근 밝혔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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