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009년 문을 연 10개 기업 중 7개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활동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4%로 전년과 비교해 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09년부터 5년간 살아남은 기업의 생존율은 27.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 가운데 7개 업체가 5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1~3년 짧은 기간 생존한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4~5년 장기적으로 생존하는 기업은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기업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문을 닫는 의미다.

1년 생존율은 △2012년 59.8% △2013년 60.1% △2014년 62.4%로 증가했다. 반면 기업이 5년간 생존하는 비율은 △2012년 30.9% △2013년 29% △2014년 27.3%로 감소 추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5년간 잘 살아남은 기업은 주로 자본규모가 큰 법인이었다. 전기가스수도업(74.1%), 운수업(40.3%), 부동산임대업(39.6%)은 5년 생존율이 높았다.

하지만 금융보험업(13.4%)이나 예술스포츠여가(14.7%), 숙박음식점업(17.3%) 등은 상대적으로 5년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다. 이 세 업종은 1년간 각 50.9%, 58.7%, 59.2%로 절반 이상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5년간 생존을 이어가진 못했다.

지난해 새로 생겨난 기업수는 81만3000개로 전년대비 3만개 감소했다. 경기 불황 여파로 도소매업(1만5000개)과 숙박음식점업(8000개), 제조업(4000개)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소멸기업수는 77만7000개로 1년 전보다 11만2000개 증가했다. 소멸기업수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유는 먼저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관련 기업들이 문을 닫은 경우가 늘었다. 부동산임대업은 2013년 대비 8만6000개, 운수업은 3만5000개 기업이 더 사라졌다.

또 매출액 규모 5000만원 미만의 영세업체들이 많이 사라졌다. 2014년도 소멸기업의 79.5%가 5000만원 미만 매출액 규모의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보다는 1인 개인사업자들이 빨리 사라졌다. 2014년도 소멸 기업의 94.2%가 1인 기업이었고, 2013년 대비 1인 기업은 11만8000개가 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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