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새로운 기밀을 폭로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 중인 어산지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예술 페스티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인터넷통신서비스 스카이프를 통해 이같이 말했지만,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3,500명의 청중이 모인 이날 화상전화 인터뷰에서 정부 감시, 저널리즘, 우크라이나 사태도 언급했다.
 
그가 1시간 가량 마케팅회사 더 바바리안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벤자민 팔머와 한 인터뷰는 원격 화상통화라 기술적 결함이 생겼다, 
 
화상이 끊길 때마다 그는 통화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청중에게 손을 흔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팔머도 진행 중 자신의 질문을 문자로 보내기도 했다.
 
검은 재킷과 흰색 셔츠로 단정한 차림의 어산지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에드워드 스노우든 사건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미 정부가 심각하게 생각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다"며 "누군가 해임하거나 사임하고 누군가 기소되며 이에 대한 조사가 들어간다. 그리고 관계 당국의 예산도 삭감된다. 그러나 스노우든이 폭로한 뒤 8개월이 지나도 이 같은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어산지는 또한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대기업들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해 광고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IT 업계의 인터넷에서의 개인정보, 도·감청, 보안 문제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무섭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도 보통 사람이라며 바보만 무서운지 모르고 용기 있는 사람이 무서운 것을 알지만 어쨌든 계속 밀고 나간다고 답했다.
 
어산지 외에 10일 스노우든은 원격 화상전화 인터뷰로, 스노우든과 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 관련 기사를 쓴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실제로 출연할 예정인 이번 콘퍼런스는 5일 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