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잠들어있던 무면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사거리 남부순환로에 술에 취한 A(27)씨가 차를 세운 채 잠들어 있었다.
 
직진 신호로 바뀌어도 그대로 멈춰 있던 A씨의 차량 때문에 뒤에 오던 운전자들이 급브레이크를 밟고 경적을 울리며 피해 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씨는 기어를 진행 상태로 두고 브레이크만 밟은 채 잠들어 있다가 현장을 단속하던 경찰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섣불리 깨우면 급발진 될 수 있다고 우려해 근처에 있던 지구대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했다. 순찰차를 A씨 차량 바로 앞에 세운 뒤 운전자를 깨워 시동키를 뽑았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128%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