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현재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이 확인된 H5N6형이나, 아직 국내에서는 AI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됐다는 소식은 없다.

충북도가 1458명의 고위험군 중 71%인 1041명의 증상 유무를 파악한 결과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23일까지 충북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104개 농가, 301만 마리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AI에 노출된 고위험군은 농장 종사자나 살처분 용역업체 직원-공무원을 비롯한 대응 요원 등 22일 기준 1458명에 달한다.

이번 AI 사태의 위험성은 가장 피해가 컸던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살처분 양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AI 발생 후 5주 지났으나 피해가 가장 컸던 2014년 1∼4월(180만 9000마리) 당시보다 66%(120만 마리) 더 많이 살처분됐다. 

2014년 4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 17명이 이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보건·방역 당국의 조치는 이전 AI 바이러스 전염 당시보다 강해졌다.

충북도는 살처분 도중 AI가 인체에 감염되는 사태에 대비,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원과 격리병상을 확보했고 체온계·손소독제·마스크 구입 등 예방 조치 또한 강화했다.

   
▲ AI에 노출된 고위험군은 농장 종사자나 살처분 용역업체 직원-공무원을 비롯한 대응 요원 등 22일 기준 1458명에 달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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