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만취한 승객은 심지어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기까지 했다.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사는 조나 케일 스노우가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오던 KLM 605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미 연방수사국인 FBI에 체포됐다.

여자친구와 동행한 스노우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오는 기내에서 술을 마셔 취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언쟁을 시작해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렀고, 승무원들은 여자친구를 비행기 뒤쪽 좌석으로 옮기는 조치를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리를 옮긴 뒤 더 공격적으로 행동했고, 다른 승객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승무원들이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했다.

스노우는 여자친구와 떨어진 뒤 가방에 갖고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심지어 담배까지 피웠다. 이에 승무원들이 말리자 스노우는 욕설을 내뱉었고, 그를 제압하려던 남자 승무원 두 명을 때리고 할퀴었으며, 심지어 한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기까지 했다.

얼굴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상처를 입은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우는 비행기 승무원을 공격한 혐의와 승무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스노우는 최대 징역20년형과 약 25만달러에 이르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