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산유국들의 석유생산 감축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0.5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9일의 평균가격 1470.98원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 24일 기준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265.23원으로, 역시 지난해 9월 12일(1265.48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국에서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의 평균 가격도 24일 기준 휘발유가 1578.57원, 경유가 1371.28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긴 곳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의 인양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2140원,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는 2094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은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오른 데 기인한다. 석유공사는 내주 유가예보에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국제유가를 따라 오름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석유공사가 전망한 내주 휘발유 가격은 1478원, 경유는 1266원이다. 다만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합의 후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국제유가 변동이 약 2∼4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가 상승세도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