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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순실 태블릿PC 조작보도와 TV조선의 양심선언?
뒤늦게 태블릿PC 'JTBC 게이트'에 뛰어 들어…오해만 증폭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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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26 0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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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소위 최순실의 태블릿PC로부터 JTBC가 발을 빼고 있는 사이 TV조선이 뒤늦게 이 사건에 뛰어들었다. 그 목적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다면 좋았으련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TV조선은 23일 메인뉴스 방송에서 최순실의 가사도우미 개인마사지사가 최씨가 독일에 갈 때마다 태블릿PC를 챙겨갔다고 박영수 특검팀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최순실씨를 가까이서 지켜본 가사도우미와 개인마사지사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의 생활과 신상을 자세히 진술했다"며 "그런데, 최씨가 엉뚱한 누명을 씌우고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고, 독일에 갈 때마다 태블릿 PC를 챙겼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방송에서도 "최씨가 태블릿 PC를 잘 사용했다"며 "방에서도 계속 꺼내고 손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최순실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하니 이들도 고영태와 같이 최씨에 억하심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고영태처럼 어떤 증거를 모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TV조선의 이 보도는 별 의미가 없다. 태블릿PC 실물사진 공개하면 그만인 것을 JTBC가 고작 이 물건을 찾으러 사무실에 갔던 흔적이라며 영수증이나 사무실 안 책상 사진 따위나 공개하면서 안간힘을 썼던 것에 비해서도 한참 모자라다. TV조선도 마찬가지다. 최씨에 감정이 있는 가사도우미와 개인마사지사의 카더라를 전할 게 아니라 최씨가 손에서 놓질 않았다는 그 태블릿PC 실물사진을 공개하면 된다.

   
▲ TV조선은 23일 메인뉴스 방송에서 최순실의 가사도우미 개인마사지사가 최씨가 독일에 갈 때마다 태블릿PC를 챙겨갔다고 박영수 특검팀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TV조선 캡처


고영태가 몇 년 전부터 증거자료를 모았던 것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미안해하지도 않은 최씨에 악감정이 있는 가사도우미 개인마사지사는 충분히 자료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도 없이 어설픈 카더라 통신에 "태블릿 PC의 진위를 따지는 것은 논점을 흐리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의 말을 전한 것은 TV조선이 태블릿PC 진실규명을 두려워한다는 오해, JTBC 태블릿 게이트의 숨은 조력자라는 오해만 살 뿐이다.

TV조선이든 JTBC든 특검이든 실물공개 해야

TV조선이 JTBC 태블릿PC 입수경위라는 이 사건의 명확한 논점을 흐린다는 의혹만 사게 된다. TV조선은 얼마 전에 김영한 비망록 건으로 JTBC에 뒤통수를 맞았다. 태블릿 게이트에 숟가락을 얹고 나선 것은 JTBC를 돕기 위한 순수한 의도일까. 태블릿PC가 자기 것이면서 아니라고 발뺌하는 최씨를 응징하고자 하는 정의감에서 일까. 아니면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아니, 그 무엇보다도 TV조선은 자사 이익과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정의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사인가 아닌가. 의도가 무엇이든 TV조선은 이미 JTBC에 빅엿을 선사했다. TV조선은 12일 뉴스쇼 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올해의 관훈언론상 권력감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자랑하면서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파일 입수' 보도도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 TV조선이 23일 메인뉴스 방송에서 최순실의 가사도우미 개인마사지사가 최씨가 독일에 갈 때마다 태블릿PC를 챙겨갔다고 보도했다. /사진=TV조선 캡처

조작보도가 다 드러나자 "어쩌면 태블릿PC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른다"던 손석희에 화답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최순실 태블릿 PC 파일 입수'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다른 언론도 이렇게 보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TV조선은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게 아니라고 친절하게 '폭로(?)'했다. JTBC가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하라는 필자 요구에 답하지 못하는 이유를 TV조선이 대신 설명한 꼴이다.

그러고도 가사도우미 개인마사지사를 등장시켜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손에서 놓질 않았다'고 보도했으니 웃음만 나온다. 태블릿PC 단독보도를 하면 할수록 해명을 하면 할수록 자기무덤을 판 JTBC처럼 TV조선도 뭔가 허둥댈만한 이유가 있다는 의미일까. TV조선도 JTBC 태블릿 게이트에 뛰어들기로 했다면 뭐 상관없다. 특검의 얘기고 나발이고 간에 TV조선이 최순실의 것이라는 태블릿PC 실물이나 실물사진을 공개하면 된다. 어려울 것 없다.

여러 번 말했지만 최순실 태블릿PC는 JTBC와 그리고 TV조선과 같은 언론들이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물이라고 했다. 판도라의 상자 운운했다. 살인사건에서 살인자의 DNA가 묻어 있는 증거물인 살인도구 따위는 필요가 없고 살인이 일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말은 어린애도 비웃을 헛소리다.

JTBC든 TV조선이든 검찰이든 특검이든 그 누구든 '살인도구' 최순실의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하고 증명하라. 그러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만들어 낸 JTBC 태블릿PC 조작보도 사건은 인간 밑바닥 하수구에 고인 온갖 더러운 것들의 토사물이다.

최순실 고영태 이성한 노승일 박헌영 등등 관련자들과 정치세력 언론이 얽히고설켜 만든 돈과 권력 배신의 막장 드라마다. 이런 더러운 삼류 드라마 때문에 한 나라의 헌정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런 저질 드라마가 끊이지 않는 건 이걸 즐기는 시청자가 있기 때문이다. 진짜 민주시민이라면 통렬한 자기반성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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