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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집회 폄하 촛불 우상화에 빠진 대한민국 언론
'이석기 석방' 눈 감고 '박근혜 탄핵' 뻥튀기기…진실 말하지 않아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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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26 10: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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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크리스마스 전날 태극기가 서울 도심을 가득 채웠다. 탄핵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서 어떤 울분 같은 폭발직전의 감정들이 느껴졌다. 중장년 노년층은 물론이고 젊은 층도 부쩍 늘었고 여성들의 참여도 이전 집회에서 볼 때보다 훨씬 늘었다.

이날 태극기집회에 참여한 필자는 언론 검찰 국회를 향한 분노로 민심이 바닥에서부터 마그마처럼 펄펄 끓고 있음을 느꼈다. 해소가 안 된다면 멀지 않아 폭발 것이고 쓰나미처럼 대한민국을 덮어버릴지도 모른다. 민심을 이렇게 키운 것은 1차적으로 언론이다. 여전히 촛불을 숭배하는 언론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촛불세력의 탄핵집회는 미화하고 참가 인원수는 수십 배 뻥튀기를 했다.

우파언론이고 좌파언론이고 가리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모인 집회를 숫자는 터무니없이 줄여 박사모 집회, 보수단체 집회로 축소하고 폄하했다. 티끌만한 흠이라도 있으면 깎아내리고 부정적으로 묘사하기에 광적으로 매달렸다. 민심이 들불처럼 일어나려는 징조를 느끼기라도 한 건지 불을 끄려 안달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언론이 죽었다는 증거들

"성탄 전야에도 "박근혜 탄핵" 촛불…박사모 등도 '맞불집회'(경제풍월)" "맞불집회 나선 박사모 "손석희 죽여"…JTBC 취재진에 욕설(중앙일보)" "[9차 촛불집회] 박사모 등 보수단체, '야광 태극기'로 맞불(천지일보)" "'하야 크리스마스' 55만 촛불축제…박사모 맞불 집회(국민일보)" "죄수복 입은 손석희 사진 등장…촛불 따라하는 박사모 '제대로 맞불'(서울경제)" ""우리도 100만" 촛불 맞선 보수단체 집회도 이어져(뉴스1)" "박사모와 촛불(파이낸셜뉴스)" "박사모 촛불에 대항 '야광 대극기' 준비(채널A)" "성탄 전야 70만명 '촛불 축제'…보수단체도 최대 '맞불'(한겨레)" "12월 24일 촛불집회 70만명 참가…보수단체 맞불집회 170만 주장(종합)(서울신문)" "성탄 전야에도 '촛불'…친박단체 대규모 '맞불'(연합뉴스TV)" "일부 보수단체 "탄핵 반대" 맞불 집회(YTN)" "친박 단체는 반대 집회 열어…경찰 1만 4000명 배치(JTBC)" "[9차 촛불집회] 촛불은 구더기, 빨갱이… 욕설 쏟아낸 보수단체 맞불집회(한국일보)" 

자, 어떤가. 박근혜 정권을 엎고 혁명정권 세워내자는 통진당 잔당들의 구호까지 시민의 저항 운운하며 추켜세우던 언론의 꼬락서니가 이 따위다. 박사모와 보수단체의 참가는 일부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 언론은 작금의 시국에 화가 난 대다수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이런 식으로 조작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00만 200만 운운하던 촛불집회는 통진당 잔당 세력과 종북 뺨치는 이념적 귀족노조 민노총의 촛불집회 아닌가.

   
▲ 크리스마스 전날 태극기가 서울 도심을 가득 채웠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맞불집회에서 보수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건 왜 시민의 분노고 태극기집회는 박사모 집회인가. 심지어 세계일보는 보수논객 조갑제씨를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것처럼 묘사했다. 탄핵정국 이전까지 조 대표는 박 대통령을 가장 아프게 비판한 논객 중 한 사람이다. 우리 언론이 이런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 같은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 JTBC가 태극기 집회를 "수 백여명의 노인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 허가가 났나요?" "경찰은 신속히 가정의 보호자 품으로 귀가시켜야"라고 폄하했다는 미확인 글이 SNS 등에서 돌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이 역시 JTBC가 그만큼 초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태극기집회와 정체불명의 국가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는 기세가 형편없이 꺾였다는 것 외에 다른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며 탄핵하자는 집회에 "이석기 의원이 구속된 것은 박근혜의 복수고 정치공작의 결과"라며 "감옥에 들어가 있어야 할 사람은 이석기 의원이 아니라 박근혜와 김기춘, 우병우"라며 내란음모 이석기 석방을 외치는, 그간 숨어있던 세력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통진당 잔당들이 속내를 드러내며 등장한 것은 이번 집회가 처음도 아니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가 극찬하며 촛불을 떠받들었던 때도 이들 세력은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촛불집회가 초반부터 현 정권을 엎자, "혁명정권을 세워내자"는 불순세력, 통진당 잔당들이 낀 정치집회였다는 걸 소위 조중동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이제와 "왠 이석기 석방"이냐니, 어이가 없다. 언제는 이석기 석방촉구 집회가 불순세력의 집회라더니 이젠 순수하게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촛불민심인가.

조중동과 종편 그리고 새누리당 개혁보수 한다는 작자들은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촛불민심에 대답해야 한다. 야당 정치세력과 민노총 통진당 계열 잔당들이 총동원돼 박근혜를 참수하라는 촛불집회가 순수하다는 것인지 말해야 한다.

지금까지 당신들은 촛불민심을 이길 권력은 없다는 식으로 무조건 찬양했다. 그렇다면 이석기 석방하라는 작금 광화문 광장 촛불민심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것인지 정확히 대답하기 바란다. 아니라면 조중동이 찬양하던 촛불민심과 작금의 촛불민심이 다르다는 것인지 그것도 분명히 말해야 한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대통령 팬클럽의 발악쯤으로 깎아내린 언론이 아무리 왜곡하고 짓밟아도 태극기집회는 계속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일당 몇 만원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동원돼 만들어낸 가짜 민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 시위에서 자국 국기가 등장하지 않는 시위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라의 국기가 사라진 대신 정체불명의 촛불이 우상처럼 떠받들여지는 나라, 대한민국이 정체불명 국가가 되는 것을 태극기집회가 막아낼 것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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