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10일 고(故) 박은지 부대표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동당 이용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영결식 겸 노동당 중앙당사 노제에 참석해 "우리는 고인에게 많은 빚을 졌다. 그가 남긴 꿈과 이상이 이제 우리 어깨 위에 놓였다"며 "노동자 민중과 언제나 함께 하면서 진보정치의 앞길을 밝히려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 고(故)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뉴시스
 
그는 또 "고인은 여성, 비정규직, 청년, 엄마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장벽에 절망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며 "고인의 희망과 패기, 사랑과 열정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진보연대 정지영 공동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사회진보연대에 끊임없는 애정을 보냈다"며 "은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당차고 담대하게 주저 없이 해냈다"고 말했다.
 
'고 박은지 부대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영결식을 마친 후 서교동 노동당 중앙당사로 이동해 노제를 지낸 뒤 유골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역에 안치했다. 박 부대표는 지난 8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