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떠나는 유승민 김무성의원을 향해 탈당을 철회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전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하려는 정의감으로 새누리당의 인적 청산 등 개혁을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당 개혁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이 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무척 가슴아프다고 했다.

김전지사는 "여러분이 새로운 비대위 체제에서 최소한 인적청산 분야는 전권을 가지고 당을 개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여러분이 그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저도 앞장서서 인명진 목사께 강력하게 건의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떠나는 유승민 김무성의원을 향해 탈당을 철회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사진=미디어펜

그는 유승민 김무성의 탈당논리가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이념과 정책이 달라서 떠나는 것은 아니잖냐고 반문했다. 지난 4.16총선 실패와 인적 청산에 대한 견해가 달라서 분당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전지사는 이어 "부디 당에 남아 함께 새누리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개혁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오자"고 당부했다. "그것만이 안정 속의 개혁을 바라는 애국 국민과 250만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전지사는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박근혜사당분위기 해소, 총선참패 책임자 축출, 당의 개방화와 소통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전지사가 당에 잔류함으로써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당분간 새누리당과 탈당파간에 거리를 두면서 세를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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