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프리미엄-효율성 등이 주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샘이 올 한해를 결산하며 가구인테리어 소비 키워드로 'SPACE'를 27일 선정했다. 이는 각 이슈를 뜻하는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Single(1인가구)', 'Premium(프리미엄)', 'All-in-One(패키지상품)', 'Color(컬러)', 'Efficiency(효율성)'를 뜻한다.

먼저 '혼술', '혼밥' 열풍을 이끈 나홀로가구가 급증 하면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가구가 주목 받았다. 침대 하부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설계한 멀티수납침대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샘 측은 밝혔다.

또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출시 경쟁이 치열했다. 프리미엄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매트리스 시장이다. '웰슬리핑'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프리미엄 매트리스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에이스침대는 천연양모와 말 털, 유기농 면 원단은 물론 14개국 특허를 받은 스프링 '하이브리드Z'가 적용된 최대 1500만원 상당의 '에이스 헤리츠' 라인을 출시했다. 시몬스도 실크, 캐시미어, 린넨 등 50여종의 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창립이래 최고가로 내놨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단품이 아닌 공간 전체를 스타일링한 '패키지형' 제품도 강세를 보였다. 부엌, 욕실, 창호, 문, 바닥재, 몰딩, 조명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의 '스타일패키지'의 판매건수는 2016년 기준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정석을 깨는 가구업계의 컬러열풍도 눈여겨볼만 하다. 블랙, 브라운, 화이트 등 꾸준히 인기있던 컬러 대신 '그레이', '네이비' 컬러 제품의 반응도 좋았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더 편하게' 혹은 '더 오래' 쓸 수 있는 기능성 가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리클라이닝(각도조절)' 기능이 접목된 침대, 소파 등이 대표적이다. 

한샘 상품기획실 김광춘 이사는 "인테리어의 출발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데 있는 만큼 'SPACE'를 2016년의 키워드로 꼽았다"며 "유통가를 뒤흔든 '혼족'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던 한편, 프리미엄과 기능성 가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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