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최초 기관투자자 개인간(P2P) 대출 플랫폼 상품 출시가 당국의 규제로 끝내 무산됐다.

써티컷(회사명 비욘드플랫폼서비스)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구성해 참여하는 투자 방식에 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22일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국내 최초 기관투자자 개인간(P2P) 대출 플랫폼 상품 출시가 당국의 규제로 끝내 무산됐다. /30CUT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모든 기관의 P2P 투자 참여를 불허함으로써 써티컷이 1년 넘게 준비한 기관투자자 모델 P2P는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써티컷 관계자는 "한국P2P금융협회와 공동으로 금융당국에 규제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써티컷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에 걸친 검토 끝에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으로부터 'NH 30CUT론'의 대출약관을 승인받았다.

그런데 지난 22일 금감원 자산운용국으로부터 'P2P 상품에 대한 투자는 펀드의 금지업무이기 때문에 펀드 설정이 불가하다'라는 통보를 받고 상품 출시가 무산돼 난항에 빠졌다.

써티컷을 운영하는 서준섭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대표는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 및 법인의 P2P 직접투자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펀드 간접투자가 불가하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P2P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미 국내에서 수천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 P2P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써티컷이 출시할 예정이었던 'NH 30CUT론'은 신용카드 대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 이자를 30% 인하해 NH농협은행 대출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의 정식 검토를 마치고 농협은행과 제휴까지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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