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69) 주교가 프란치스코(78) 교황 방한의 의미를 짚었다.
 
강 주교는 10일 “교황은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도 집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주제로 이뤄지는 교황의 방한은 아시아의 여러 교회 중 분단된 한국의 교회를 제일 먼저 찾음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아시아의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뉴시스
 
이어 “교황은 가톨릭교회가 아시아 대륙 전체에 주님의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에 주님의 빛과 영광을 비추도록 하는 데 한국 교회가 주춧돌이 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는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와 관련해서는 “순교자들이 많은 한국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순교자들의 모범을 본받아 자신의 삶을 주님에게 온전히 봉헌하도록 초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의 반열에 올리며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124위 순교자들을 공적으로 경배하고 오늘의 시대에 그 믿음과 봉헌을 계승하며 살아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주교는 “이번 교황의 방한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희망과 기쁨이 되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일치된 기도와 사랑의 연대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18일 한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