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원인사서 성영목 대표 호텔, 손영식 부사장 신세계DF 대표...인터넷면세점도 통합작업
   
▲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신세계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정용진-정유경 분리 경영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법인을 나누며 분리 경영을 시작한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백화점·패션·면세점'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비롯한 그외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구도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정용진-정유경 분리 경영에서 법인과 사업이 얽혀 있던 곳이 호텔과 면세점이다. 신세계그룹은 조만간 '정용진-호텔', '정유경-면세점' 등으로 나눠 분리 경영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28일 신세계그룹은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신세계DF의 대표이사로 신세계DF 사업총괄 손영식 부사장을 내정했고 기존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를 겸직했던 성영목 대표는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만 맡게 했다.

지난 17일 서울 신규면세점 입찰전이 끝나면서, 서울 반포에 신규 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낸 신세계는 이번 인사를 통해 면세점과 호텔의 분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신세계의 면세법인은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DF가 함께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센트럴시티의 경우는 신세계DF가 하고 있으며 부산점과 인천공항점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담당하고 있다. 또 인터넷면세점도 명동점은 신세계DF, 부산점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나눠서 맡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
신세계는 인터넷면세점의 경우 부산점 고객들의 동의를 얻어 명동점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며, 부산점과 인천공항점도 신세계DF로 넘길 예정이다.

이로써 면세점은 신세계DF, 신세계조선호텔은 호텔 리뉴얼 및 새로운 비즈니스호텔 사업 등에 매진할 예정이다. 실제 신세계DF의 지분 100%는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으며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분 98.78%는 이마트가 가지고 있는 등 지분상 이미 분리가 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서는 신세계그룹이 빠른 시일 내에 면세점과 호텔의 분리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도 "면세점 사업이 특허사업이다 보니 여러 제약사항으로 인터넷면세점을 통합하고 법인을 넘기는 것이 복잡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면세점과 호텔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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