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산업은행이 12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3호’ 결성에 성공했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기업은행, 멀티에셋자산운용, 홍콩 유안타증권 등과 공동으로 12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3호’를 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 앞줄 왼쪽부터 데이빗 탕 AFC Investment 대표, 김영주 기업은행 부장, 조승현 산업은행 부행장, 안창국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전략적투자자의 국내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다. 이들의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벤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파트너쉽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출자대상 하위펀드 운용사 6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3월까지 국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약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3호 펀드는 영국, 미국 등 서구권 위주로 구성됐던 1, 2호 펀드와 달리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계 하위펀드가 대거 참여해 1600억원 이상의 해외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이 해 800억원 규모로 결성된 1호 펀드의 경우 미국, 영국, 홍콩계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5개의 하위펀드 운용사를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돼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작년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2호 펀드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계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5개의 하위펀드 운용사를 통해 조성된 약 2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운용 중이다.

올해 추진된 3호 펀드는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자 이스라엘, 대만, 중국의 지역별 벤처캐피털을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해 지역적 다변화를 도모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 요즈마그룹이, 대만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유안타 아시아가 이번 펀드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북경의 상위 운용사인 뉴 마진 캐피탈(New Margin Capital)과 허난성, 안후이성 지역의 대표적인 운용사, 농업·바이오 분야 투자에 특화된 홍콩의 AFC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3호 펀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출자만으로 조성되었던 1, 2호 펀드와는 달리 미래에셋그룹과 대만 유안타그룹에서도 출자에 참여하는 등 민간 금융사로까지 투자자가 확대됐다. 또한 해외 운용사의 원활한 정착과 국내 벤처캐피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하위펀드 공동운용 구조를 적극 도입했다.

산업은행 조승현 부행장은 "투자 역량이 우수한 해외 벤처캐피털의 국내 벤처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의 벤처생태계 유입을 촉진해 국내 벤처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통해 우리 기업의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제 가치를 평가받아 재투자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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