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과 관련해 '버뮤다 삼각지대'가 새삼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출처=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승무원 포함 239명의 탑승객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이 실종된 뒤 이틀이 지났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말레이시아 한 야당 국회의원이 "항공기가 실종된 베트남 해상에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곳이 있다"고 제기해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야당 국회의원 모하마드 니자르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 해상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다. 이 곳에 들어가면 어떤 교신장치도 통하지 않는다"고 올리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플로리다 해협,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혹은 아조레스 제도의 경계를 삼각형 범위 안으로 삼은 북서 대서양 지역으로, 예로부터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들 또는 승무원만이 사라진다는 전설로 유명해 마의 삼각지대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발언은 당국의 공식발표로 인식돼 혼란을 초래하면서 항공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은 일제히 니자르를 성토했다.

"의원 신분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해 미신을 부추기며 사건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0시 41분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의 정기여객편 370편(보잉 777-200ER)은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2시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와 교신을 주고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

당국은 비행기가 푸꼭 섬 남쪽으로 246km 떨어진 타이 만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아직 잔해나 사망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 추락 버뮤다 삼각지대 설에 네티즌들은 "버뮤다 삼각지대 설, 239명이 감쪽같이 증발 소름돋아" "버뮤다 삼각지대 설, 묘하게 설득력있네" "버뮤다 삼각지대, 생뚱맞게 아시아에 무슨?" "버뮤다 삼각지대. 얼마나 답답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