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2017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결정횟수는 줄지만 소통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발표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 이주열 총재(사진)가 이끌고 있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횟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디어펜


아울러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국내의 정치 문제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기준금리를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은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화할 의사도 공표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 중소기업 자금사정 등을 고려하면서 성장세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은은 시장과의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발표된 자료에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과 내용을 배경 설명과 정책방향에 대한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며 보도자료 등을 통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자료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금융통화위원들이 금융시장 참가자, 학계, 언론 등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년에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회의 횟수가 현행 12회에서 8회로 줄어드는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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