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에 경선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최근 여의도 새누리당사 인근 대하빌딩 6층에 495(150) 규모의 사무실 임차 계약을 맺고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하빌딩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7~8층에 둥지를 틀었던 곳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 건물 7층에 경선 캠프를 마련했다.
 
   
▲ 김황식 전 총리/뉴시스
 
현재 이성헌 전 의원이 김 전 총리의 경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과 오신환 관악구을 당협위원장이 가세하는 등 속속 선거 태세가 갖춰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소통본부장을 맡았으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 단장을 지냈다.
 
특히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제로 공개 강연을 진행한 뒤 14일 귀국해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후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마감일인 15일 입당원서를 내고 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공천 신청과 관련해 마감일을 10일에서 15일로 늦춘 것을 놓고 '특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당헌·당규를 보면 공직 후보자를 공모할 때는 중앙당 게시판에 사전에 3일 동안 게시한 뒤 10일간 공모를 받도록 했다""사실상 4일부터 신청을 받았으니 14일까지 공모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실무자들이 서둘러 10일로 발표한 점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시도당 경선관리위원장을 시도당 위원장이 겸직할 수 없다고 결정되면서 새롭게 시간이 필요해 연장한 것이지 김 전 총리를 위한게 아니다""경쟁력 있는 후보가 들어오는데 내통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나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