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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언론 부역질 싫다"…보수우익, 조선일보 절독
우병우 찍어내기·박 대통령 대통령 탄핵 앞장…보수층 '배신' 낙인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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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30 1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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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40년간 열독한 조선일보에 더 이상 부역할 생각이 없어졌다." 이건 필자의 말이 아니라 조선일보가 지면에 소개한 독자 항의 내용이다. 들리는 소문에 조선일보는 최근 십만 명 이상의 독자가 구독 중지했다고 한다. 그 정도 수치가 사실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필자 주변만 봐도 이 신문을 오랫동안 봤던 사람들이 박 대통령 탄핵사태나 최순실 보도에 화가 나 신문을 끊는 것을 목격했기에 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급기야 독자들의 항의를 지면에 그대로 옮긴 이유도 위기감 탓이었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런 현상이 당황스러운지 아니면 각오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이다. 우익이 세운 대통령을 법률 위반 하나 확정된 것 없이 탄핵에 앞장서서 좌익에 부역한 조선일보를 구독료 지불해가며 계속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현 시국에서 조선일보에 부역하는 것이야말로 좌익에 부역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조선일보 30~40년 독자층이 절독선언하고 조선일보에 더 이상 부역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자신들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박근혜 짓밟기에 전력을 다해온 조선일보는 최근엔 박정희 전 대통령 재산 수천억 운운하는 사이비 보수 정치꾼의 카더라 얘기까지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있다. 자회사 TV조선은 강적들이란 프로그램에서 그런 내용들을 방송에서 다루기도 했다. 조선닷컴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박정희 정권을 미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좌익언론처럼 기사를 쓰기도 했다.

조선일보 회사 전체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종의 폄하운동을 벌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보수우익의 지지와 사랑으로 이만큼 커온 신문이 그런 보수우익을 나쁜 세력, 수구보수 가짜보수로 박멸해야 할 대상처럼 비난하고 침을 뱉고 있다. 수십 년 골수 독자들을 가장 더럽고 비열한 방식으로 배신했는데 절독하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닌가.

   
▲ 조선일보 애독자들의 신문절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우익 독자층을 기반했던 조선일보는 최근 '한경조'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면서 '배신'으로 낙인찍혔다. 조선일보의 자회사 TV조선 역시 보수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조선 캡처

보수우익이 키운 조선일보의 배신

조선일보가 '1등 신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보수우익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기자들과 콘텐츠가 즐비하다 해도 독자들의 마음을 읽지 않는다면 신문은 존재 가치가 없다. 기존 독자층을 배신하고 좌익부역언론, 부당한 탄핵부역언론으로 거듭난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이제 좌익을 상대로 해 사세를 키워야 한다.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그들의 입맛과 비위를 맞추고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다. 독자 십 수만이 떨어져 나가는 지경이 돼서야 호들갑을 떨고 지면에 괜히 보수우익인척 눈치를 보나. 차라리 화끈하게 전향하는 것이 더 정직하다.

한겨레 뺨치는 좌익선봉대가 되더니 독자가 떨어져 나간다고 다시 논조를 트는 것은 일관성도 지조도 없는 기회주의 상업언론임을 증명하는 것 밖에 안 된다. 정론지라는 게 이 따위일 리가 없다. 그리고 이런 조선일보의 행태는 새누리당의 야비하고 비겁한 행태와 매우 닮아 있다. 소위 친박이란 사람들, 특히 비박의 추한 몰골들을 보라.

재차 강조컨대 조선일보와 TV조선에 절독선언하고 구독중지 시청거부 운동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라고 다르지 않다. 탄핵정국 막판에 조선일보보다 더 저질로 선동한 것은 이들이었다.

보수우익은 조선일보 뿐 아니라 동아일보에 대한 절독과 시청거부 운동도 같이하고 있다. 지금처럼 국가 파괴적 선동 찌라시 역할을 고집한다면 막을 수 없는 일이고 권장해야 할 일이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들 언론의 오보와 허위조작보도 심의를 담당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엉터리 심의로 심각한 허위보도와 비열한 왜곡보도를 하는 방송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면 방심위도 존재할 가치가 없다.

태블릿PC 의혹 검찰․법원 막장 행태 입 다문 부역언론들

조선일보 등 대통령 탄핵 부역언론들은 보수우익이 분노하기 시작하니 몸을 사리는 것 같지만 그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태블릿PC 의혹, JTBC 태블릿 게이트에 대해 입도 열고 있지 않고 있다. 최순실 태블릿PC가 국정농단 물증이라는 근거로 최순실을 구속시켰으면서 태블릿PC가 최씨 것인지 확인하자는 당연한 요구를 거절한 법원에 대해서도 입 닫고 있다.

법원은 최씨 측 변호인이 태블릿PC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감정해 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보류시켜 버렸다. 재판부가 밝힌 이유는 "유무죄에 대한 심리가 급하고 태블릿PC는 최 씨의 공소 사실과 관련 없다"는 것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최씨의 범죄사실이라는 것이 최씨의 것이라는 태블릿PC에서 나온 파일문서를 근거로 하는 것인데, 최씨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어떻게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다는 건가. 유무죄 심리는 그것부터 밝힌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법원이 갑자기 이렇게 뻔뻔한 멍청이처럼 구는 이유는 소위 촛불세력의 눈치를 본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법원마저 촛불민심에 굴복한 꼴이다. 보수우익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대통령 탄핵 부역언론들은 망나니 같이 칼을 휘두르는 검찰을 오히려 더 부추긴 것처럼, 이런 법원 행태를 전혀 지적하지 않고 있다. 이런 언론의 꼬락서니를 보면서 독자들이 분통이 터지지 않을 도리가 없고, 이런 언론에 부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조선일보 골수 독자층이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떨어져 나가고 시민단체들이 TV조선 시청거부운동에 들어간 것은 필연인 것이다. 이런 마당에 보수우익이 대통령 탄핵 부역언론들을 응징하지 못한다면 보수우익은 거꾸로 조롱을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민심에 역행하는 언론은 민심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마련이지만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보수우익은 부역언론 응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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