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은 11일 "2014년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개선돼 3.7% 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한국경제의 전망과 정책과제' 간담회에서 이라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51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되고, 물가상승률은 2.0% 내외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은 201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시스

김 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경기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경기회복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는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가치 상승으로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연간 3.6% 증가할 것"이라며 "설비투자도 대내외 경기 개선에 따른 투자수요 확대로 지난해 –2.5%에서 올해는 8.4%의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구조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지대추구(rent-seeking) 행위로 GDP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달러 수준에서 정체돼있다"며 "한국 역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정부는 소수 이익집단의 지대추구 행위에 끌려 다니지 말고 말없는 다수에 귀를 기울이면서,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