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순신 장군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대응'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30일 배포한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작은 위험요인 하나가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최고의 긴장감을 가지고 지금의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때"라면서 "상유십이(尙有十二)의 정신을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단단한 기개와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은행연합회


특히 임 위원장은 구조적 불안요인인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문제를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임 위원장은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선진형 여신 관행을 가계부채 전영역에 안착시키고 고정금리, 분할상환 목표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높이겠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은 회생법원 출범을 계기로 법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구조조정전문회사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의 틀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금융개혁이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지속되려면 대나무가 마디 만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과 같이 추진해온 정책을 충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금융산업 구조를 더욱 경쟁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역할 강화, 금융복합점포 활성화, 신탁업 개편, 손해보험업 발전 방안 마련 등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핀테크 이슈와 관련해서는 "초기 육성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발전 단계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서도 "이미 두 번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국가가 어려울 때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희망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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